별채 집짓기 2 – 벽체

경량목구조의 가장 좋은 점은 벽체를 빨리 완성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아닐까? 2×4 구조재로 스터드를 만들어서 빠르게 벽체를 조립해 간다. 이때 창문과 문의 위치를 잡아줘야 하고, 정해진 간격으로 스터드를 대야 나중에 합판이나 루바 작업을 할 때 쉽게 폭을 맞출 수 있다.

첫번째 벽을 세우는 순간. 벽체를 조립할 때도 역시 수평과 수직이 중요하다. 이때 작업을 잘 해서 수평과 수직, 간격을 잘 잡아주면 이후 지붕작업이나 내/외벽 작업 때 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첫번째 벽체

첫번째 벽체로 세워진 스터드

벽의 기둥이 서로 잡아주고, 합판이 비틀림을 잡아주고, 지붕이 다시 벽을 잡아주고… 수 많은 나무들과 못들이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나무집을 지탱해준다.

벽체 완성

벽체가 모두 완성된 모습

예전 경량목구조에서는 대각선 막대로 비틀림을 잡아줬다고 하는데 요즘은 왠만하면 합판으로 튼튼하게 기둥들을 잡아준다. 외벽만 해도 합판, 타이벡 방습지, 방부목 사이딩 3중으로 바람을 막아주고 습기로부터 나무를 보호해준다.

OSB 합판 외벽

외벽에 OSB 합판을 붙이는 중

현관 자리

창문과 문 자리를 잘 잡아서 작업을 해야한다.

줄기초로 했기 때문에 바닥 아래 공간이 비어있다. 줄기초에 구멍을 낼 수도 있지만 그 위의 바닥 장선에 구멍을 뚫어 환기가 가능하도록 했다. (나중에 여기에 문을 달아서 비 오는 날은 닫아둘 수 있게 했다.) 비가 많이 올 때 기초 아래로도 물이 들어가거나 습기가 들어갈 수 있어서 꼭 필요한 장치라고 생각한다. (암반 위에 기초를 했기 때문에 기초가 땅 속에 박혀있지 않고 땅위에 올려져있는 구조이다.)

바닥 환기구

바닥 장선 아래 빈공간을 위한 환기구

공기는 통과시키고 습기는 차단해주는 타이벡 방습지. 목조주택에는 필수적으로 작업을 해주게 된다. 나무집이 흙집처럼 숨을 쉬는 것은 아니지만 나무가 습기에 노출되지 않게 막아주고 나무가 자연스럽게 숨을 쉴 수 있게 해준다. 타이벡 작업을 할 때도 전용 테이프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유리테이프와 타카로 작업을 했다.

타이벡 작업

방습지 타이벡 작업 중

벽체 작업이 완료되면, 지붕을 먼저 올리고 타이벡을 할 수도 있고 타이벡을 지붕을 올리기 전에 먼저 할 수도 있다고 한다. 나무집에 자연스럽게 틈이 있고 그 틈으로 공기가 통한다면 타이벡도 필요 없고 합판 대신 쫄대로 작업해도 될 것 같은데, 합판과 타이벡까지는 사용하기로 나 스스로와 합의를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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