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랫만에 JCO 자바 컨퍼런스에 참가했다.
처음 참가했던 2002년도 컨퍼런스는 자바를 막 배우기 시작했던 무렵이였고 모든 것들이 새로웠다면, 이번 컨퍼런스는 6년차 개발자의 입장에서 그때와는 다른 시각에서 자바 커뮤니티를 바라볼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주중에 서비스 장애가 있어서 몇일 무리를 했기 때문에, 아침부터 참가를 하지는 못하고, 3시부터 2개의 세션에 참가했다. 물개선생님과 김범준님의 ‘오픈소스 개발자 이야기‘와 토비님과 영회님의 ‘Spring 2.0 이야기‘를 들었는데, 역시 오랫동안 고민하고 연구한 깊은 내공을 느낄 수 있는 강의였다. 네 분 모두 작년말 OpenSeed 모임에서 만났던 사이라 더 반갑고 유익한 시간이였다.
사실 와이프와 함께 참가해서 다른 개발자들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좀 부족하긴 했지만(사실 개인적 성향이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걸 불편해 하기 때문인지도 모른지만), 오랫만에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무엇보다 낯익은 발표자들과 동료 개발자들을, 그리고 낯익은 주제들을 접하며 내가 가는 길이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
어제 컨퍼런스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다. 이렇게 많은 자바 개발자들이 있구나 싶을 정도로 컨퍼런스홀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인지 자문하게 되었다.
짧다면 짧다고 할 수도 있는 5년의 기간이지만, 5년 동안 한우물을 팠다고 하면 그 공부의 깊이가 결코 얕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무언가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야 하고 스스로 부끄럽지 않는 모습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면 나만의 특징, 나만의 장점은 무엇일까?
회사에서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것을 해야하는 것 아닐까? 물개선생님 발표에서 ‘나를 지탱해 주는 것은 안정적인 회사가 아니라 바로 끊임 없는 노력으로 쌓아온 내 능력이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 능력이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첫 시작은 외로울 것이다. 하지만 더 큰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같이 힘을 합칠 능력이 필요하다. 내가 과연 그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이 생기고 새로운 자극을 받은 시간이였다. 깨달음으로 가는 길과 자바 개발자의 길이 과연 같은 곳을 보고 가는 길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너무나 부족한 것이 많고 나약한 내 자신의 모습이 실망스러울 때도 많지만 이런 자극을 통해 계속 바른 방향을 찾아갈 것이다.
PS) 정말 오랫만에 보는 얼굴들도 있고, 다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같이 컨퍼런스 참가한 정인이(컨퍼런스는 항상 같이 참가할 수 있기를~), 면접 본 인연으로 좋은 인연이 된 상필님(언제라도 기회 되서 같이 일해볼 수 있기를 바래요),
유니텔 멤버인 adrea(잘 지내죠? 스프링 적용 성공하기를~), 수디새(건강해요? 결혼은 언제해요? ^^)
그리고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주선님(회사에서 못 뵙고 컨퍼런스에서 뵙네요. ㅋㅋ),
멋진 강의를 해준 승권님(승권님은 물개선생님이 어울리네요. 커미터는 아니지만 교육자도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범준님(오픈시드가 잘 되서 자주 뵐 수 있기를 바래요.), 일민님(Spring 책 기대됩니다. RubyOnSpring은 어떻게 된건가요?), 영회님(덕분에 많은 개발자들이 재미있게 자바를 배우고 있는거 같습니다. 화팅~)
그리고 NHN 신입사원분들(어때요? 재미있었어요?), 탄천 농구 멤버 성철님(담달에 부상에서 회복하고 뵈요!) 모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6 Comments
JCO에 오셨었군요~~
저도 토비님 블로그 타고 들어왔습니다.. ㅎㅎ
역시 6년이란 세월이 짧지 않은가봐요.
오랜만에 간 컨퍼런스였는데 아는 분들도 많이 만나고,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신상철 박사님을 가까이에서 봤다는 것도 좋았구요.
(연애인 만난 기분 ^^;;)
암튼 자바가 자꾸 잼있게 변해가는 것 같아서 기분 좋네요~
그리고… 좋은 기회가 되서 또 만났으면 좋겠네요..
제 블로그에 따지크님 링크 걸어놓고 자주 들릴께요! ^-^
프로그래머가 한때 유망직종이였다가, 언제부터인가 3D 산업으로 분류되면서 사람들이 기피하기도 했죠.
한명 한명 프로그래밍의 재미를 찾아가다 보면 더 재미있는 공간이 만들어지겠죠.
트랙백 주소를 찾기가 어렵네요. 수동으로 남깁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http://www.ologist.co.kr/564
그러게요. 지금 보니 트랙백 주소가 없군요!
워드프레스도 업그레이드 및 커스터마이징을 한번 할 때가 된거 같네요.
흑흑.. 미워요, 이런 곳에 블로그를 숨겨두고 알려주시지도 않구. 분명히 계셨는데, 나중에 BoF에서 찾아보니 안계셔서 잘못 본건가 착각했었답니다. 고민하시다가 깨달음을 얻으시면 제게도 좀 가르쳐주세요. 혼자 용되기 없기.. ^^*
따로 만나기 힘든데, 컨퍼런스 기회를 통해 얼굴이라도 볼 수 있으니 좋네요.
다음에는 BoF 꼭 참가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블로그 모르셨군요. ㅋㅋ 물개선생님 블로그도 종종 찾아뵙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