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sourcing 또는 offshoring in NHN

최근 경험하고 있는 회사내에서의 많은 변화 중에서 나에게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이 하나 있다. 이 변화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형성되어 갈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한다. (사실 너무나 많은 변화가 동시에 진행 중이긴 한데, 대부분 Top-Down 방식의 변화라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작년부터 한게임 웹개발 조직에는 몇 가지 큰 변화가 있었다. 하나는 일본, 미국에 진출한 법인의 웹사이트 개발을 한국 개발팀에서 진행하는 일종의 외주 개발 방식이고, 또 하나는 한국 한게임 웹사이트 개발을 국내 NS(NHN Service) 또는 중국 법인에서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런 정책은 outsourcing으로 볼 수도 있고, offshoring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우선 outsoucing은 기업의 핵심 역량(core competence)를 제외한 나머지 업무를 외주로 돌림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핵심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정책이다. 현재로는 단순한 웹사이트의 개발, 이벤트성 페이지 개발, 유지보수 등의 업무를 국내의 자회사 또는 해외 법인으로 이전함으로써 기존 웹개발자는 좀 더 핵심적인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offshoring은 인력(웹개발자) 수급이 쉽고, 비용이 저렴한 곳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방식으로, 핵심 생산 조직을 통째로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한국의 웹사이트 개발을 중국에서 전적으로 담당하게 된다면 offshoring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From:Wikipedia Outsourcing is the movement of internal business processes to an external company. Companies subcontracting in the same country would be outsourcing, but not offshoring. A company moving an internal business unit from one country to another would be offshoring, but not outsourcing. A company subcontracting a business unit to a different company in another country would be both outsourcing and offshoring.

현재 ‘외주 협력 체계 구축’이라는 이름으로 이런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과연 얼마나 많은 고민과 철학을 가지고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특히 변화의 중심에 있는 개발팀의 팀장과 팀원들은 얼마나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을까?

우선 outsourcing인 경우 웹개발은 핵심 역량이 아니라는 가정을 가지고 출발하고 있다. 판에 박은 듯한 웹페이지를 반복해서 생산하는 경우 단순 노동으로 치부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꿔보면 정확한 웹페이지를 만드는 것이 웹서비스의 품질과 별개의 문제가 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빠르고 오타가 없고 정확히 의도한 데로 동작하는 웹페이지는 웹서비스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반복되는 작업은 개발 프로세스를 개선함으로써 단순 반복을 제거할 수 있는 해결 방법이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offshoring인 경우 과연 비용이 줄기는 하는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각 나라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기획자(전문가)가 필요하다. 결국 한국 웹사이트 개발을 위해서는 한국 기획자가 기획서를 작성해야 하고 이를 중국 PM에게 전달하면 이 기회서가 중국어로 번역되어 중국 개발자에 의해 개발되게 된다. 현재 프로세스에 의하면 디자인과 UI 코딩도 한국에서 완성된 후 중국에 전달되게 되는데 수 많은 이미지가 사용되는 웹사이트 개발에서 언어의 장벽이 얼마나 많은 초과 비용을 요구하게 될지 알 수 없다. 빠르고 유연한 개발,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의 구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이 의사소통 효율성을 희생하면서 얻게 되는 이익이 무엇일지 걱정이 된다.

미국에서는 IT offshore가 많은 이슈가 되고 있다. 원격 협업, 관리, 지식 정보 구축 등이 다시 많은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Google의 접근 방법이 옳다고 생각한다. 싼 임금의 개발자를 찾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뛰어난 개발자들을 활용하기 위한 해외 진출, 이것이 옳은 접근 방법이고 진정한 세계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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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Posted 2008/07/14 at 1:30 pm | Permalink

    요즘 토플러 선생의 부의 미래를 잃고 있는데.
    시간의 동시성과 비동시성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 나네요,,

    다쓰 말처럼. 지역적, 시간적 동시성이 보장 되지 않는다면.
    여러 플로우들를 거쳐가기 위한 플러스 되는 비용적 측면에서
    봤을 때. 아웃,오프 소싱이 과연 효율성과 비용절감을 가져다 줄지는
    깊이 생각해 볼 문제이긴 한 것 같네요..

    하지만. 윗분들에 생각이 더 중요하겠죠 -_-;

  2. Posted 2008/07/14 at 1:41 pm | Permalink

    윗분들의 생각이라… 과연 그들이 자신의 경험(웹이 아닌 경험)을 여기(NHN)에 적용하려고 했을 때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웹개발을 경험하지 못한 엔지니어들은 공통적으로 웹개발을 하찮게 여기는 경향이 있죠. 과연 이러한 윗사람들의 변화들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특히 상하간의 소통의 단절은 이미 심각한 수준이 아닐까요?)

  3. anonymous
    Posted 2008/07/14 at 2:34 pm | Permalink

    먼저 불가피하게 anonymous로 달게된 걸 양해바랍니다. ^^
    잘 아시겠지만 웹이란게 하급 개발자이던 고급 개발자이던 어쨌거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 완성도 면에서 많은 차이가 발생하지요. 여기에 서비스 자체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이 없는 상태에서 라면 그 완성도 차이가 정말 많이 발생하더군요. 기획자가 기획한 내용이 100% 서비스를 표현 하는 것이 아니기에, 실제 개발 단계에서 개발자가 그 빈 공간을 채워 넣어주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누수가 많이 생기게 됩니다. 잘못된 것을 개선하려기 보다는 그냥 딱 주어진 것만큼만 하고 말지요. 따지크님과 비슷한 경우(웹을 잘 모르는 윗분들이 핵심이 아닌 섹션들에 대해 아웃소싱을 지시)를 경험했던 적이 있는데, 저희의 경우 결국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첫 대문 페이지만 보면 결과물이 별 차이 없는데 실제 서비스를 써볼라 치면 완성도 차이가 너무 나더군요. 핵심이 아닌 부분인데 뭐 어떠냐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것들 하나 하나가 모여 서비스 이미지에 영향을 주고 또 고객들에게 실제 영향을 끼치게 되더군요. 결국엔 최근 1~2년 사이 내부 인력을 확충하여 외주 개발했던 것들을 모두 내부에서 다시 기획/개발하고 있답니다.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는 모르겠지만, 따지크님 조직에선 부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빕니다.

  4. Posted 2008/07/14 at 2:51 pm | Permalink

    제가 걱정했던 부분과 정말 비슷한 경험을 하셨군요. 웹이란게 정말 미묘해서 기획서에 모든 것을 넣을 수가 없죠. 그리고 그림을 그린 사람과 그것을 묘사한 글, 그리고 그 글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 마지막으로 그 글을 구현한 결과물이 사뭇 다를 수 있는데 이 간극을 대화를 통해 풀어야지 프로세스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웹서비스는 살아서 움직이는, 그리고 성장해가는 성향이 강한데 이것을 정해진 규격에 맞춰 생산하려고 하는 순간 이미 웹의 강점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됩니다.

  5. Posted 2008/07/14 at 3:34 pm | Permalink

    마지막 Google의 사례가 아주 공감이 가네요.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가기 위해서 국내의 인력뿐만 아니라 해외의 개발 인력과도 같이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환경, 역량, 커뮤니케이션 도구(영어) 등이 더 중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6. Posted 2008/07/15 at 10:50 am | Permalink

    동감입니다.
    비용을 줄이는 방법의 아웃 소싱은 문화의 차이와 의사소통의 비용 증가 여기에서 생기는 문제로 품질이 낮아질 수 있는 RISK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용적인 접근도 중요하겠지만,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면에서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거기에 한국 개발자들도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영어에 대한 능력을 지속적으로 배양해야겠지요.

  7. Posted 2008/07/15 at 12:00 pm | Permalink

    한국 기업이 해외 진출할 때 어려운 점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한국 기업에 대한 인식입니다.

    중국으로 진출하는 경우는 인력을, 그것도 고급 인력을 구하기가 쉬운 편이라고 합니다. 북경대나 청화대 출신의 엘리트를 뽑아서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나 미국으로 진출하는 경우 한국에 대한 인지도 때문에 현지 개발자를 뽑기가 매우 힘들다고 하네요. 그리고 해외 인력이 한국어를 배우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현지어를 배우거나 영어를 통해서 의사소통을 해야겠죠.

  8. handee
    Posted 2008/07/15 at 5:51 pm | Permalink

    이런 저런 변화를 시도하는 것 자체는 괜찮은거 같은데,
    과연 ‘여기까지!’ 라고 판단만.. 너무 늦지 않은 시점에 해줄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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